연성글/콜라보 드림연성

첫만남으로 부터 반해버렸습니다.

당근유니버스 2021. 3. 28. 16:23

 

BGM:Avril Lavigne-Sk8er boi

 

※케이터 드림으로 쓴 연성 글입니다! 

※트친 분과 교환 연성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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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이 저물어져 가는 폼피오 레 기숙사였다. 2학년으로 올라가는 티어즈는 내일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경음부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연습을 하다가 침대에 누웠다. 그는 경음부에서 찍은 사진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내 케이터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케이터 선배는 사진빨도 잘 나오는구나...'

 

언제부터  케이터 다이아몬드가 그의 마음으로 들어온 것일까, 티어즈가 케이터 에게 반했을 때는 자신이 처음으로 입학했을 시기였다. 어둠의 마차를 타고 온 학생들은 전부 서로 친한 이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식전복을 입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자, 어둠의 거울은 티어즈의 혼은 폼피오 레와 적합하다는 말에 그는 폼피오 레가 있는 줄로 섰다. 당시 사감은 빌이 아닌 다른 선배였고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동아리를 선택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둘러보기로 했다. 그때, 누군가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

 

"여기서 뭐해, 티어즈?"

"카림이구나. 난 어느 동아리로 갈지 둘러보고 있어."

"난 쟈밀이랑 같이 다니다가 어느새 인파 때문에 떨어져 버렸어."

"그래? 쟈밀이 찾고 있겠.."

"어, 저기 봐!! 티어즈 같이 가보자!!"
"어어?"

 

카림의 손에 이끌려간 곳은 경음부가 열고 있던 콘서트였다. 그곳에서 릴리아 반 루쥬와 케이터 다이아몬드가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릴리아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케이터의 기타 연주 솜시에 티어즈는 눈을 떼지 못했고, 카림은 열정적으로 드림을 치는 어느 선배에 모습에 티어즈에게 말했다.

 

"저기, 티어즈!! 우리 경음부 들어가자!!"

"응, 들어가자..."

 

티어즈의 눈에는 릴리아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케이터가 노래하는 모습이 비쳐 있었다. 신입생들 앞에서 노래하며 경쾌하게 있는 모습은 마치 록 가수가 팬들 앞에서 경쾌하게 부르는 쾌활함 그 자체였다. 공연이 끝나고 티어즈는 카림과 함께 입부 신청서를 쓰러 가는데 그곳에서 자신과 눈을 마주하게 된 케이터와 만났다.

 

"신입생 환영회 때 봤던 아이네? 나는 케이터 다이아몬드야."

"저는 티어즈라고 해요."

"티어즈 쨩이구나! 잘 부탁해, 티어 쨩!"

"나는 카림 알아짐이야! 잘 부탁해!!"

"경음부에 활기찬 아이들이 들어왔군. 같이 즐길 수 있으니 좋구먼."

 

릴리아의 말에 티어즈와 카림은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티어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서 같이 동아리에 들었다는 것이 자신의 행운의 날이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날은 자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날이었고, 케이터와 함께 기타를 칠 때면 티어즈는 방안에서도 기타 연습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다 보니 손가락에 물집에 생겼었다. 하루는 티어즈가 연습을 하던 도중, 케이터가 그의 손가락을 봤다.

 

"손가락에 물집 잡혀있는 걸 보니, 열심히 연습했구나."

"케이터 선배!"
"손가락 줘봐, 케군이 붙여줄게~."

 

자신의 손을 조심히 얼러 만지는 케이터의 모습에 티어즈의 얼굴이 빨개졌고, 곧 그의 손가락에는 다이아몬드 캐릭터들이 붙여진 반창고가 검지 손가락에 붙어 있었다.

 

"이걸로 끝~! 저기 같이 사진 찍자!!"

"네.. 네!! 좋아요!!"

 

케이터가 티어즈와 함께 셀카를 찍고 마지카 메에 사진과 함께 태그를 올렸다.

 

'#경음부에서', '#열혈 후배와_함께', "#케 군, 감동했어!'.

 

티어즈는 마지카 메에 케이터와 자신이 올라간 사진에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진들을 저장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폼피오 레 디저트 타임에도 종종 정신을 놓는 바람에 사감이 된 빌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케이터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아 있었다. 한 번은 학교 축제로 경음부가 공연을 하기 위해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 방으로 모였다. 카림이 드럼을 맡고, 케이터가 베이스, 릴리아가 일랙 기타를 맡았다. 티어즈는 어쿠스틱 기타를 맡으며 연주 연습을 시작했고, 밤을 지센 탓일까, 티어즈가 기타 줄을 잘못 잡은 모습에 케이터가 다가왔다.

 

"어제 잠 못 잤어?" 

"네, 어제도 연습을 했어요."

"자, 여기를 잡아봐. 그래, 이쪽을 잡고.."

 

케이터가 가까이 다가와 티어즈의 팔을 살살 잡아주고 기타 치는 법을 다시 가르쳐주니, 티어즈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동경하는 선배가 자신에게 가까이 붙어있는 것도 모자라 기타를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에 그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었다. 케이터가 괜찮냐고 물으니 티어즈는 괜찮다고 하지만 열이 나는 게 아닌가 걱정해 케이터가 그의 이마에 손을 올렸을 때, 티어즈의 심장은 더 크게 요동쳤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티어즈는 자신의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때, 카림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티어즈, 괜찮아?"
"응, 난 괜찮아. 어제 무리하게 연습한 거 같아."

"케이 터보고 얼굴이 빨개지던데, 그가 좋은 거야?"

 

카림의 물음에 티어즈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세차게 저었으나, 이미 마음은 케이터를 향해 가 있었다. 카림이 티어즈에게 말했다.

 

"공연 끝나고 케이터에게 말해보는 거 어때?"

"뭐, 하지만 케이터 선배가.."

"케이터는 착하니까 네 말을 들어줄 거야! 자, 기운내고 안으로 들어가자."

"응, 그러자..."

 

어느 정도 진정된 티어즈가 다시 안으로 들어오고 공연이 열리기 하루 전날, 케이터의 기타 치는 모습이며 상냥한 웃음에 다시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을 이룬 그의 꿈에 케이터가 나왔다. 장소는 학교 공연장이었고, 케이터가 기타를 치고 관람석에 있는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윙크를 하는 모습에 티어즈가 다가가려 하자, 그는 그 꿈에서 깨어났다.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나 씻을 때, 공연만큼은 망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공연 몇 시간 전 다시 한번 연습에 들어갔다.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리허설에서도 무사히 마치고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렸다. 다른 동아리의 공연이 끝나고 경음부의 공연이 시작되자, 티어즈는 지금까지 자신이 연습한 기타 연습을 기억하고 경음부의 연주의 시작을 알렸다. 릴리아가 노래하고 카림이 드럼 치는 모습을 쟈밀이 관람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중간 파트에서 케이터가 노래할 때, 모두가 환호하고, 티어즈의 심장이 점점 요동쳤다. 공연은 다행히 무사히 마쳐졌고, 케이터는 티어즈에게 말했다.

 

"티어 쨩, 오늘 고생했어!!"

"고생하셨습니다, 케이터 선배!"
"오늘 연주 정말 멋졌었지!!"
"학생들이 단체로 환호해주니 기쁘군. 음, 이런 기회는 다시없겠지?"

"그런 기념으로 사진 한번 찍자!! 자자, 여기로 모여봐!!"

 

케이터는 경음부 멤버들과 사진을 찍어 자신이 마지카 메에 올렸다.

 

'#오늘_무대_성공적', '#케 군_감동했어!', '#나이트_레이븐_경음부_공연'.   

 

티어즈는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와 케이터가 올린 마지카 메 사진을 저장하고 공연할 때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행복한 날이 오래가길 원했지만, 그런 그에게도 모진 사건이 하나 터졌었다. 누군가가 케이터의 마지카 메 계정에 악플을 달아놓은 것이었다. 처음에 단순한 한 줄이었지만, 이내 케이터를 향한 이상한 악플들이 달리자, 케이터가 같은 기숙사인 트레이와 식사를 하며 말했다. 

 

"최근 마지카 메에 이상한 사람이 자꾸 나한테 집착하고 있어. 케군, 그러는 거 귀찮은데."

"그 계정 차단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는 편이 나을 텐데?"

"에에, 차단해도 자꾸 찾아오는걸~."

 

케이터의 말에 티어즈는 누가 그를 괴롭히는지 찾아내기로 했다. 마침, 이 그 니 하이드 기숙생과 몇 번 교류하고 있던 덕일까 케이터에게 악플을 단 계정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자신과 같은 학생이었고, 기숙사는 자신이 동경하고 좋아하는 선배가 있는 하츠라 뷸이였다. 티어즈는 그에게 왜 케이터를 혐오하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 갈 때 루크 부사감에게 허락을 받고 하츠라 뷸 기숙사로 들어갔다. 아직은 다른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은 참이라, 티어즈가 장미의 미로를 둘러보는 동안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왔다.

 

"여긴 타 기숙사 학생이 들어오면 안 돼."

"허락받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당신은...."

"네가 만나자고 한 녀석이야?? 키도 작은 게 당돌하네."

 

3학년인 학생이 티어즈를 메지컬 펜으로 위협하려 들자, 티어즈 역시 메지컬 펜을 들었다. 물론 마법으로 싸우는 것은 금지였으나, 자신에게 먼저 위협을 날린 것은 선배였으니 긴장했다. 그러다, 문득 선배는 갑자기 코를 막더니 티어즈의 곁에서 물러났다. 그는 왜 선배가 뒤로 물러나는지 이유를 몰랐으나, 눈가가 퉁퉁 부은 것을 보고 갸우뚱하며 선배를 쳐다봤다. 

 

"큭..!! 내가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건 어떻게 안거야?!"

"네? 어기 오늘 제가 먹으려고 가져온 음식인데요? 여기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으아악, 당장 치워!!"

 

선배의 얼굴이 붉어지자, 티어즈는 새우 샐러드가 든 통을 들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눈을 팔로 가리며 티어즈에게 소리쳤다.

 

"젠장, 당장 그거 치워!! 크윽...!! 눈이 안 보여..!!"

"그럼 당장 마지카 메 올린 글부터 사과하시죠."

"알겠으니까 당장 넣어!! 지금 당장 하면 되잖아!!"

 

3학년 선배는 자신의 마지카 메에 사과문을 올리고 계정을 탈퇴하는 것을 티어즈에게 보여줬다. 티어즈는 다시 샐러드를 통에 넣고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 도시락을 먹고는 기숙사에 있는 트레이닝 룸에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마지카 메를 봤다. 케이터는 안심한다는 표정과 함께 사감인 리들 로즈 하트와 트레이 클로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내심 자신이 올라가 있지 않은 것이 조금은 상했지만, 그가 악플러로부터 해방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내일 동아리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욕실 바닥에 미끄러질 뻔했지만 다행히 손잡이를 잡고 멀쩡하게 일어나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동아리 방으로 들어가기 전, 티어즈는 그가 좋아하는 매운 라면 한 봉지를 들고 선물이라고 놀라게 해 줄 생각에 문을 살짝 열었다가, 고뇌하는 그의 모습에 살짝 당황한 것인지 주줌하는 모습을 케이터에게 들켜버렸다.

 

"어, 티어 쨩~!!! 수업 마치고 왔구나!!"

"아, 케이터 선배..."

"혼자 있었는데 티어 쨩이 오니까 둘이서 같이 있을 수 있네? 케군, 심심했다고~!"

 

티어즈는 케이터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굳은 표정을 지은 것을 본 게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기타 연습을 하다가 그는 물을 마시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케이터에게  말했다.

 

"저, 선배... 만약 선배한테 힘든 일 있으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저.. 케이터 선배를 도와드리고 싶어요...!!"

 

티어즈의 고백에 케이터는 놀란 눈으로 보다가 이내 밝은 표정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티어 쨩, 착한 후배구나. 고마워. 하지만 별일 아녔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자, 다시 연습해볼까?"

 

케이터의 말에 티어즈가 고개를 끄덕이고 둘은 기타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항상 밝기만 한 선배가 가끔은 자신에게 기대어주길 바랬던 티어즈는 케이터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키우기로 결심했다. 이날, 티어즈는 케이터에 대해 좀 더 접근했고, 자신이 그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