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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래, 너와 나

당근유니버스 2021. 6. 15. 23:24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아래로, 바람이 세차게 불자 '리카 시엘'은 하츠라뷸에서 진행하는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빨간색 페인트 통과 붓을 들고 장미나무로 걸어갔다. 매주 13일에 열리는 '아무것도 아닌 날의 파티'는 매일 기숙생들이 흰색의 장미를 붉게 칠하고 다른 이들은 타르트를 준비하며 크로켓을 준비하는 학생들고 있으니 그녀는 서둘러 장미를 붉은색으로 칠하며 다른 곳에 하얀장미가 없는지 확인한 후, 일을 마치고 곧장 파티장으로 향했다. 하츠라뷸의 기숙사장인 '리들 로즈하트'의 행차를 알리는 나팔이 울리고 곧이어 리들이 등장했다. 그는 장미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는지 확인을 하고 티팟에 잠든 생쥐가 있는지 확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저 멀리서 자신을 향해 웃는 리카를 본 리들은 입가에 웃음기를 띄고 잔을 들어 홍차를 마시며 딸기 타르트를 스푼으로 한입뜨고 먹은뒤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오늘따라 로즈하트 사감의 미소가 더 밝아보이지 않아?"

"분명 트레이 부사감이 해준 딸기 타르트가 맛있으니 그런거라고."

 

다른 기숙생들의 수근거림에 케이터는 목이 베여지지 않을까 했지만, 리들의 눈에는 리카만 보여질뿐 그를 향해 이야기를 하는 2학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리카가 조심스레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데, 아채가 튀어나와 황급히 막으려는 그녀를 본 리들이 일어나 조심스레 그녀의 입가를 닦았다. 그 모습에 기숙사장의 친절한 모습을 처음 본다는 기숙생들의 모습에 트레이가 다른곳을 보면서 즐기자고 이야기를 하고는 오후가 되서야 학생들이 파티장을 정리하는데 마침 무거운 접시 상자를 나르며 옮기고 있는 리카의 모습을 본 리들이 다가와 상자 한개를 들어주며 같이 걸어갔다.

 

"리들군, 도와줘서 고마워."

"혼자서 무거운걸 드는데 조심해야지. 같이 가자."

 

리들과 리카가 주방으로 들어가고 트레이와 케이터가 접시가 가득 담긴 상자를 받아주며 두 사람다 고생했다며 다른 학생들과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에이스와 듀스가 페인통을 들고 치우는데 하필 한개의 빨간 페인트 통이 듀스의 다리에 걸리는 바람에 에이스의 왼쪽 다리에 페인트가 뭍어버렸다. 서로가 탓하고 있는 모습에 리들이 화를 내려는 찰나, 리카가 다가가 싸우고 있는 에이스와 듀스를 향해 다가갔다.

 

"무슨일이야?"

"아, 리카 선배!!이녀석이 들고 있는 페인트 통에 제 바지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구요!!"

"아까 네녀석이 약올린 탓에 흔들거린거잖아!!"

"자, 둘이 싸우면 안돼. 일단 에이스는 바지 씻으러 가고 듀스는 조금만 주의 하자."

"네, 시엘 선배!"

 

듀스가 페인트 통 두개를 들고 돌아가고 싸움을 말리고 돌아온 리카를 본 리들이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어깨에 기대었다.

 

"정말그 두사람의 목을 베어버릴뻔했어."

"아직은 1학년 아이들이니 모르는게 많을꺼야. 리들, 오늘도 고생했어."

"아니야, 리카 네가 고생했어. 고마워."

 

리들이 리카의 옆에서 활짝 웃는 모습에 트레이와 케이터가 흐믓하게 바라보는데, 하필 리들과 눈이 마주친 케이터와 트레이가 곧장 다른 준비할것이 있다며 반대 방향으로 가고 리카는 그의 손을 잡고 로비계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두사람은 천천히 미로같은 계단을 올라가 자신들의 방이 있는 곳으로 향할때, 마침 근처에 있는 리카의 방이 보이자 리들이 그녀를 방문에 데려다주며 서있었는데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모양인지 머뭇거렸다. 

 

"리들군, 괜찮아? 안색이 안좋아보여."

"리카..내일 나랑 동아리 활동 끝나고 데이트 할래?"

 

리들의 데이트 신청에 리카는 의외라는듯 놀라다가 이내 그에게 활짝 웃으며 좋다고 말을 하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정장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가 몸을 닦으며 팔에는 아직 딸기 시럽의 냄새가 나고 있는 것에 그녀는 샘새를 살짝 맡다가 이내 타월로 씻어내고 머리를 감았다. 샤워기로 마무리를 한 그녀는 수건으로 몸을 닦고 머리를 털며 잠옷으로 갈아입는데, 기숙사복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울리는 것을 보고 손을 넣으니 핸드폰으로 문자가 10건이나 와 있었다. 문자 대부분이 스팸문자 였지만 그중에 딱 한건은 리들에게서 온 문자였다.

 

「내일 끝나고 승마부 동아리로 와줘. 」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리들의 문자에 그녀는 답장으로 알겠다고 답장을 한뒤 불을끄고 침대에 누웠다. 어두운 방안으로 보이는 흰색 천장은 곧 검고 파란색으로 빛나며 리카의 눈을 서서히 감게 만들었다. 그녀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이 들때, 밤 하늘에 있던 달빛이 서서히 그녀의 방 창문으로 내려와 리카를 비췄다. 곤히 잠든 그녀의 모습은 내일 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할 생각에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보라색의 머리카락이 달빛에 비춰져 이불을 덮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비추며 서서히 새벽의 하늘에서 사라져 가니, 햇살이 그녀의 창문으로 빛을 보내니 리카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벌써 아침이네... ."

 

리카는 자신의 책상에 있는 알람시계를 끄고 곧장 샤워실로 들어가 세수를 끝낸뒤 교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학교를 향해 거울의 방으로 들어갔다. 1교시는 비행술 수업이였고, 그녀는 체육복으로 갈아입은뒤 바르가스가 담당하는 수업을 들으며 동아리 활동으로 승마를 하러 간다는 생각에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며 이곳저곳을 돌며 지상으로 내려오니 다른 이들이 실력이 좋다며 칭찬을 했다. 마침 리들이 옆에서 그녀의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가 멀리 날아와 돌아오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비행실력이 좋아졌구나. 맑은 하늘을 나는건 항상 기분이 좋았지."

"덕분에 우리가 동아리를 하는곳도 봤어. 이따가 그곳으로 갈꺼지?"
"응, 수업 다끝나고 그쪽으로 와."

 

리들과 리카의 대화하는 모습에 제이드가 활짝 웃고 있으니 리들은 그녀를 데리고 저멀리가서 비행술을 연습했다. 어느세 수업이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리고 리카는 점심시간 식당에서 리들의 근처로 자리를 잡고 식판에 달걀 셀러드와 바게트 빵을 먹으며 오늘 동아리에서 뭘할지 궁금해졌다. 마법역사 수업과 연금술 수업이 끝나고 곧장 승마부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마침 그곳에 세백과 실버가 있을테니 오늘도 그들과 함께 활동하면 되겠다 싶어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승마부로 가니, 그곳엔 리들만이 있을뿐 세백과 실버는 없었다. 

 

"실버군과 세백군은 어디있어?"

"오늘은 우리 둘이서만 같이 승마를 하고 싶었어. 리카, 나와 같이 할래?"

 

리들이 갈색 말을 데리고 오자, 리카 역시 마굿간으로 들어가 흰색의 말을 데리고 서로 데리고 온 말의 등에 안장을 올리며 위에 올라탔다. 두사람이 말을 타고 하늘을 보는데, 수업이 끝난 오후의 노을 빛이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그안으로 리들과 리카, 이 둘이 승마부의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두 사람이 말에서 내려와 말의 털을 빗겨주고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보며 잠시 들판에 누웠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고, 수많은 별들의 아래로 리카가 한곳의 별무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봐, 리들. 백조자리가 하늘에 있어. 정말, 아름다워."

"그래?나는 네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리들이 얼굴이 빨게진체로 고개를 홱 돌리자 리카는 그의 표정을 보고는 다시 들판에 누워 그에게 말했다.

 

"아까 뭐라고 했는지 안들렸어.. .다시 말해줄래..?"

"네가...더 아름답다고 말한거야.. .리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리카의 손을 잡으며 고백을 하는데, 그녀의 얼굴이 빨게지고 그의 얼굴도 함께 빨게져버렸다. 처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 하는 리들은 리카가 자신을 거절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리카는 그에게 밝게 미소지어주며 말했다.

 

"리들군, 나도 너에게 고마워. 항상 내곁에 있어주면서 어려운 일들이 생기면 항상 날 도와줬었어. 나...리들군이 좋아."

 

리카가 얼굴이 빨게진체 부끄러워 하며 말하니 리들의 눈망울이 어느세 물속의 물방울 처럼 맑게 빛났다. 리카는 그의 손을 잡고 눈을 감아 리들의 체온을 느꼈고, 리들은 리카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에 리카를 바라봤다. 그들이 서로를 마주보는 사이, 하늘에서는 별똥별이 떨어지고 두사람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마음속으로 서로의 소원을 빌었다.

 

'부디, 이 사람이 항상 내곁에 있어주기를...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