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달달하고도 갸냘프다.
연성글/단편 드림연성2021. 5. 20. 22:23※연성 교환으로 쓴 글입니다!
※하츠라 별 드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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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어느 따스한 봄날의 오후였다. 이제 막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입학한 로즈 쿼츠 그레이는 자신의 친오빠와 다른 반 옥타 비넬의 심부름을 하던 도중, 우연히 하츠라뷸에 들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곳의 사감인 리들 로즈 하트에게 중요한 문서를 전달하라는 리치 선배들의 부탁 아닌 부탁을 받은 것이었다. 로즈는 알겠다며 옥타 비넬을 나와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놀랍고도 신기해하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그녀가 하츠라 뷸 입구에 도착했을 때, 모자를 쓰고 있는 부사감 '트레이 클로버'가 옆에 있었다.
"옥타 비넬 학생이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
"안녕하세요!! 저는 옥타 비넬 사감인 아즐선배의 심부름으로 왔어요!!"
로즈의 말에 그는 기특하다는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리들이 있는 방을 안내하며 같이 길을 걸었다. 구불구불한 복도를 걷는 내내 트레이가 그녀를 의 곁에 있다가 마침 복도에 나와 있는 리들을 보고는 그에게 말했다.
"리들, 아즐이 너에게 전해줄께 있었나 봐."
"의외네, 리치 형제를 보낼 줄 알았는데."
"안녕하세요, 리들 선배님! 오늘 리치 선배님들 대신 이걸 전해주러 왔어요."
로즈가 리들에게 내민 것은 나이트 레이븐에서 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는 안내문이었다. 그가 안내문을 유심히 읽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보아하니 아직 1학년인데, 싹싹하게 잘하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리들은 아직 1학년인 로즈의 씩씩한 모습에 흐뭇하게 웃으며 돌아갔고, 트레이는 마침 레몬 타르트를 구워놓은 것이 있어 그녀를 데리고 긴 복도를 걸어가 주방에 있는 딸기 타르트와 레몬 타르트를 한 개씩 작은 상자에 넣어주며 말했다.
"마침 파티에 쓰이는 타르트들 중에 남은 게 있는데, 가져가서 먹어."
"앗, 감사합니다 트레이 선배!!"
"천만에, 이제 슬슬 파티를 준비해야 되니 다음에 또 만나자."
트레이의 상냥한 웃음에 로즈는 두 볼이 빨개졌다. 이렇게 상냥하게 웃는 사람이 또 어디에 있을까? 그녀는 하츠라뷸의 미로를 지나가 다시 거울의 방에 들어가고 옥타 비 넬로 돌아가니, 모스트로 라운지에 있던 제이드와 플로이드가 타르트 냄새를 맡고 가까이 다가왔다.
"아~바다거북 선배가 구운 타르트다~."
"잘 전달하고 왔습니다, 제이드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로즈 양. 오늘은 트레이 씨께 타르트를 받고 왔군요."
"네!! 받은 김에 다 같이 먹어요!!"
로즈가 작은 상자를 여니 두 개의 타르트가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어 플로이드와 로즈가 입맛을 다시고 있으니 제이드가 작은 스푼을 세 개 들고 와서 셋이서 떠먹기 시작했다. 한입 베어 물은 레몬 타르트는 새콤하면서도 끝은 달달했고, 딸기 타르트 역시 그 맛과 비슷했지만 베어 무는 동시에 자신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해주었던 선배가 떠올라, 로즈 얼굴은 다시 빨개졌다. 그 모습에 플로이드가 의아해했지만, 제이드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타르트 시식이 끝나고 로즈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하츠라뷸의 주방에서 자신에게 미소 짓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선배의 모습이 떠오르니 고요하게 움직이는 심장이 점점 요동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로즈는 다음날, 그를 만나면 반드시 고맙다고, 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을 청라 혀는 찰나 그녀의 친오빠 '세레니티 그레이'에게 문자가 왔다.
뭐해?
심부름 끝내고 쉬는 중이야.
아, 나 하츠라뷸에서 멋있는 선배 봤다!!
그래? 어떤 선배야?
초록색 머리에 모자 쓰고 왼뺨에 클로버 무늬가 있는 안경 쓴 선배였어!
트레이 선배인가, 플로이드에게 자주 들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불량학생들 조심해.
알았어! 걱정하지 말라고!
로즈는 자신의 오빠와 문자를 끝내고 전등을 껐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잠이 들려는 찰나, 작은 상자가 아직 모스트로 라운지 테이블에 있는 것이 생각나 슬리퍼를 신고 복도로 나와 재빠르게 상자를 들고 다시 방문을 닫았다. 상자는 책상에 두고 잠에 드니, 그녀는 어느 숲 속에 있는 다과회에 있었다. 크림슨 레드로 된 쿠션이 있는 의자와 스콘과 마카롱이 있는 테이블 밑에는 붉은 천이 깔려있었다. 보랏빛 제비꽃 티팟이 타르트 접시들 사이에 놓여 있었고,어느세 자신의 앞에 제비꽃이 그려진 찻잔이 놓여져 있었다. 로즈가 일어나려던 찰나,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로즈, 어서 앉자. 이제 막 티파티가 시작됐는데 주인공이 없으면 안 되지."
상냥하게 웃고 있는 트레이가 기숙 사복을 입고 자상한 미소를 띠며 자신의 눈앞에서 홍차를 따르고 있었다. 로즈는 자신의 옷이 기숙 사복이 아닌 코랄 핑크색의 롤리타로 바뀌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가 로즈에게 다가와 오른손을 이마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이런, 열이 있네. 괜찮아?"
"앗, 네!! 괜찮아요!! 저..."
"괜찮은 게 아니잖아. 자, 일단 보건실로 가자."
트레이가 로즈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파티장을 나가 풀숲을 걸어가니, 흐르는 강 옆으로 로즈는 그를 보고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자신을 안고 걷는 트레이에게 말을 하려던 찰나, 주변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 때문인지 그녀는 침대에서 부스스하게 일어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녀는 자신이 방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수업 들으러 갈 준비를 시작했다. 샤워기를 틀어 머리를 감고,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데 꿈에서 나온 트레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 빨개진 얼굴을 다시 찬물로 식히며 욕실에서 나왔다. 와이셔츠를 입고 치마를 입고 리본도 단정히 맨 로즈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거울의 발을 들이밀고 옥타 비넬에서 나왔다. 어느새 교실로 들어온 그녀는 저 멀리서 일찍 온 루치우스에게 인사하자, 루치우스도 반갑다며 왜에옹 하고 울었다. 마법 역사 수업에서도 내내 트레이가 생각나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을 깨닫고 다시 집중하기 시작하고, 빗자루 수업 때 빗자루를 타고 잠시 3학년들의 연금술 수업을 보는데, 트레이가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하마터면 빗자루에서 떨어질뻔했다. 점심시간이 되고, 에펠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로즈, 괜찮아? 비행 수업때 다친 줄 알고 놀랬어."
"난 괜찮아! 오늘 정신없었나 봐."
"하마터면 다른 녀석들과 부딭힐뻔했어. 조심하라고."
잭의 충고에 로즈는 햄버거 스테이크를 한 조각 썰어 베어 물고는 저 멀리 옆자리에서 케이터와 식사를 하고 있는 트레이를 보고 있었다. 그는 오늘 닭가슴살 구이에 허브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에 어젯밤 자신의 꿈에서 나타난 미소와 똑같은 나머지 마시고 있던 오렌지 주스를 흘려버렸다. 그 바람에 치마에 묻어버렸고 결국 손수건을 빨아서 치마에 뭍은 자국을 닦아냈다. 오늘따라 딴생각을 하는 바람에 실수를 하니 벤치에 앉아 한숨을 쉬는데, 누군가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
"앗, 안녕하세요 선배...!!"
자신의 옆에 앉은 트레이를 보고 로즈가 놀란 나머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러자, 트레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쿠키가 든 작은 봉지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다가 오렌지 주스로 얼룩진 치마를 보고는 로즈에게 말했다.
"어쩌다가 치마에 오랜지 주스가 묻은 거야?"
"아, 이거 점심 먹다가 그만 흘렸어요. 이따가 기숙사 가서 빨면 돼요!"
"그래? 잠깐 연금술 방에 같이 가지 않을래?"
트레이의 말에 로즈가 얼굴이 빨개진 체 고개를 끄덕거리니, 그는 사이언스부에 들어가 메지컬 펜으로 로즈의 치마에 뭍은 얼룩을 지워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얼룩은 지워졌으니 빨래는 안 해도 될 거야. 다음부터는 조심해."
"감사합니다, 트레이 선배! 저... 나중에 선배일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래? 그러면 내일 같이 아무것도 아닌 날의 파티에 쓸 케이크를 만드는데 도와줄 수 있겠니?"
"네, 좋아요!!"
트레이가 로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그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그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기숙사로 뛰어갔다. 로즈는 그를 도와줄 생각에 신나서 있다가 마침 부모님의 부탁으로 박스를 가져온 세레니티가 신난 표정으로 오는 여동생을 보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오늘 좋은 일 있었어??"
"내일 트레이 선배의 일 도와주기로 했어? 그러는 오빠는?"
"난 잠깐 플로이드를 만나러 왔어. 내일 모스트로 라운지가 바빠진다고 해서 말이야."
"둘이 몰래 데이트하는 거 아니지?"
"내가 무슨 일 땡땡이 치러온 줄 아냐?"
세레니티와 잠시 장난을 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로즈는 내일 트레이를 도울 생각에 밤을 새우다가 이내 새벽 1시가 돼서 잠이 들었다. 이번에는 그가 꿈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알람 시간이 그녀의 귓가를 울렸고 결국 8시가 돼서야 로즈는 일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곧장 하츠라 뷸로 가니, 아직 트레이가 재료를 옮기는 중이라 케이터와 다른 하츠라뷸 기숙생들과 함께 장미를 칠하기로 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장미를 칠하는 로즈는 나머지 흰 장미들을 빨간 페인트로 칠하는데, 옆으로 가려다가 사다리가 휘청거려 그대로 떨어질뻔한 것을 트레이가 재빠르게 그녀를 안아 사고를 면했다.
"괜찮아!?"
"네, 전 괜찮아요!! 저... 고맙습니다, 트레이 선배."
"하마터면 다칠뻔했어. 자, 슬슬 주방으로 같이 갈까?"
"네, 좋아요!!"
트레이와 로즈가 주방으로 들어가 아무것도 아닌 날의 파티를 위한 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밀가루를 같이 채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거품기로 계란을 젓다가, 어느새 타르트의 밑부분이 완성되고, 그위로 생크림을 짜는데 로즈의 코 윗부분에 뭍은 생크림을 트레이가 손가락으로 살짝 걷어내며 말했다.
"코에 묻어있었어."
"아, 어느새 묻어 있었네요."
"그러고 보니, 로즈는 에이스하고는 다른 반이지?"
"네, 가끔 점심시간에 만나요."
로즈는 트레이에게 말하고 싶었다. 사실 선배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었다고, 입 밖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트레이가 고백을 받아줄지 망설였다. 살짝 머뭇거리던 로즈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말과는 다른 말이었다.
"사이언스부는 연금술 말고 다른 것도 하나요?"
"그 외에도 만드라고라로 실험을 하거나 식물을 돌보기도 해. 로즈는 어느 동아리에 있어?"
"저는 도서부예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토론도 하고.."
이건 아닌데, 로즈는 자신이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에 살짝은 안심했지만 반대로 고백을 하지 못해 살짝은 우울했다. 살짝 우울해 보이는 로즈를 본 트레이가 볼에 남아있던 딸기를 한 손으로 건넸다.
"괜찮아? 어디 아픈 거야?"
"아뇨, 괜찮아요! 그냥 살짝 머리가..."
로즈의 말에 트레이가 왼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 살짝 가져다 댔다. 그녀는 꿈에서 나온 것과 똑같이 다시 얼굴이 빨개지는데, 트레이가 말했다.
"잠깐 열이 있는 거 같은데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어."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감기 걸린 거 아니에요...!"
"얼굴이 빨개졌는데 괜찮아?"
"자, 다시 타르트 만들어요!!"
로즈와 트레이가 타르트를 마무리 짓고 그가 작은 상자에 타르트 3개를 챙겨주며 그녀를 거울 앞까지 배웅해줬다. 로즈는 옥타 비 넬로 돌아와 미처 못한 고백이 생각나 배게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자상한 선배에게 한 번은 고백하고 싶었지만, 차마 거절당할까 봐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었지만, 그과 보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즐거웠다. 로즈가 배게에 얼굴을 묻고 생각하는 동안 트레이는 로즈가 주방에 두고 가버린 장갑을 보고 주워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복도를 걸어갔다.
'내일 돌려줘야겠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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